홍대에 있는 돈코츠라멘전문점.
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맛집들의 기본은 시장기를 배가시키는 웨이팅시간. 유일하게 돈코츠로 승부보는 이곳 하카다분코도 밝을 때 줄섰다가 해가져서야 들어갔지만 후회없는 맛과 가격에 강추를....
돈코츠라멘은 돼지사골로 국물을 우려낸 일본라멘으로 그나마 우리나라의 사리곰탕면과 엇비슷하지만 맛의 깊이는 MSG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다.
메뉴는 진한 돈코츠의 인라멘, 연한 청라멘, 그리고 챠슈덮밥 단 세가지로, 주저할 것도 없이 처음이니 선택한 가벼운 청라멘과 밥이 아쉬워서 선택한 챠슈덮밥이었다.
기다림끝에 먼저나온 덮밥은 얇고 부드러운 챠슈도 챠슈지만 적당한 간장쏘스가 베인 깔끔한 밥자체때문에 한입먹고 감탄 두입먹고 감동. 사라져가는 덮밥이 마냥 아쉽기만 할 정도다. 라멘 먹으러 왔다 덮밥에 감동해버린 이 어리둥절함은 뭐냐.
뒤이어 나온 청라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먹기전 생마늘을 찧어서 넣고 국물을 한숟갈 떠넣는데, 앞서의 감동을 넘지는 못했지만 국물은 상당히 깊은 역시나였다. 아쉬운 양때문에 공기밥추가해 말아먹으니 설렁탕의 맛도 나는 듯한데.... 국물을 깔끔히 비워서야 그릇바닥에 보이는 'ありがとう'는 맛있게 먹는자에 대한 감사와 맛있게 먹었다는 자신의 만족에 대한 확인글. 두손 그릇을 쥐고 크게 고개를 젖혀 국물을 말끔히 비우는 자세야말로 라멘에 대한 예의라고 한다. (만화 '라면요리왕'에서)
날씨가 더 추워지만 다시 생각날 듯하다.
챠슈덮밥 5000원, 청라멘 5000원, 공기밥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