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다분코(博多文庫)
홍대에 있는 돈코츠라멘전문점.
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맛집들의 기본은 시장기를 배가시키는 웨이팅시간. 유일하게 돈코츠로 승부보는 이곳 하카다분코도 밝을 때 줄섰다가 해가져서야 들어갔지만 후회없는 맛과 가격에 강추를....
돈코츠라멘은 돼지사골로 국물을 우려낸 일본라멘으로 그나마 우리나라의 사리곰탕면과 엇비슷하지만 맛의 깊이는 MSG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다.
메뉴는 진한 돈코츠의 인라멘, 연한 청라멘, 그리고 챠슈덮밥 단 세가지로, 주저할 것도 없이 처음이니 선택한 가벼운 청라멘과 밥이 아쉬워서 선택한 챠슈덮밥이었다.
기다림끝에 먼저나온 덮밥은 얇고 부드러운 챠슈도 챠슈지만 적당한 간장쏘스가 베인 깔끔한 밥자체때문에 한입먹고 감탄 두입먹고 감동. 사라져가는 덮밥이 마냥 아쉽기만 할 정도다. 라멘 먹으러 왔다 덮밥에 감동해버린 이 어리둥절함은 뭐냐.
뒤이어 나온 청라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먹기전 생마늘을 찧어서 넣고 국물을 한숟갈 떠넣는데, 앞서의 감동을 넘지는 못했지만 국물은 상당히 깊은 역시나였다. 아쉬운 양때문에 공기밥추가해 말아먹으니 설렁탕의 맛도 나는 듯한데.... 국물을 깔끔히 비워서야 그릇바닥에 보이는 'ありがとう'는 맛있게 먹는자에 대한 감사와 맛있게 먹었다는 자신의 만족에 대한 확인글. 두손 그릇을 쥐고 크게 고개를 젖혀 국물을 말끔히 비우는 자세야말로 라멘에 대한 예의라고 한다. (만화 '라면요리왕'에서)
날씨가 더 추워지만 다시 생각날 듯하다.


챠슈덮밥 5000원, 청라멘 5000원, 공기밥 500원.
 
by 공구리 | 2006/10/29 23:26 | routine .... | 트랙백(4)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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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aico at 2006/10/29 23:54
밸리타고 왔습니다 ^^ 하카다분코는 저도 좋아하는 라멥집입니다. ㅎㅎ 집장이 근처여서 예전에 자주가서 먹었는데 저빼고는 다들 별로라고 해서 나중엔 혼자 갈 수 밖에 없었던 아픈기억이...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0/29 23:59
올리자마자 덧글이 달리니 역시 하카다분코의 인기를 실감하겠습니다. 전 지금 올린 사진 다시보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으니 스스로 제 자신에게 한밤의 테러를 해버린 형국이네요.
Commented by 레난제스 at 2006/10/30 01:46
밸리 타고 왔습니다 저도 어제 하카다 분코에 다녀왔었는데 차슈덮밥은 먹어보질 않았는데 다음번에 가면 먹어봐야 겠군요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0/30 07:41
레난제스님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엔 꼭 드시길....
Commented by 더링 at 2006/10/30 09:32
저도 여기 단골입니다.^^
진한 육수가 너무 좋아요!
Commented by jacopast at 2006/10/30 11:55
알고보면 이 집 주인장이 나랑 같이 설계 수업을 했다니깐 ㅋㅋ.
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6/10/30 12:14
가는 길 찾기 검색해 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simamoto at 2006/10/30 12:15
저도 여기 완전 좋아하는데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 최고예요 >_<
Commented by 블랙아스피린 at 2006/10/30 13:39
몸살기가 있을 때 유난히 인라멘이 생각나서 얼른 달려갔지요.
커플들 틈에 끼어 꿋꿋하게 기다린 후 맛나게 한 그릇 비우고 돌아왔답니다..
저도 담엔 차슈덮밥을.. 배고프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lain at 2006/10/30 14:09
국물은 맛있는데 면이 ㅠ_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6/10/30 15:51
면은 확실히 좀 아쉬운 기분이 들지만 국물은 참 좋아요. 추운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의외로 양이 많아서 국물만 싹 다 먹기에는 면이 좀 부담이 되더군요. 한끼쯤 굶고 가야 하나...
Commented by 피피 at 2006/10/30 15:55
저도 남자친구랑 자주가는데, 인제 슬슬 더 추워지면.
또 생각나겠죠? ^^
저는 마늘이랑 깨를 듬뿍 넣고, 남자친구는 꼭 사리를 하나 더 넣어서 먹지요. ^
Commented by Ciel at 2006/10/30 15:57
앗.. 홍대에 저런곳이 있었나요;; 혹시 위치가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ㅠㅠ;;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Commented by 조정님♡ at 2006/10/30 17:10
저도 밸리타고 왔어요~!! 여기 유명해서 예전부터 가고 싶었긴 했는데, 홍대쪽에 갈일이 없다보니...;; 언젠가는 가겠죠?? 흑ㅠ_ㅠ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10/30 17:20
저 마지막에 고기올려진 밥은 무슨 메뉴인가요? 처음보는데요...
Commented by ◆박군 at 2006/10/30 17:40
맨날 갈때마다 챠슈고항은 "챠슈가 다떨어져서 없어요" 라고... 흑흑
Commented by ihati at 2006/10/30 17:47
지금 배가 살짝 고팠는데~ 사진 보니까 너무너무 땡기네요. 인라멘 찐한 국물과 차슈덮밥의 그 고소함..
Commented by 올페노크 at 2006/10/30 19:04
공감보고 왔습니다.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정작 가보질 못했네요. 조만간에 가봐야겠네요.
Commented by 닥터엠블라 at 2006/10/30 21:26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계속 못가고 있는 그 하카다분코네요 ㅠㅠ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0/30 22:53
왜이리 덧글이 많나 했더니 이오공감에 올랐군요. 스스로 건축블로그를 자칭하는 곳인데 맛집하나 소개에 덜컥 이렇게 되다니...... 좀 오묘합니다. 귀차니즘 때문에 전부 답글을 못다는 제 싸가지 이쁘게 봐주시고 일단 아는분만.

더링/맛을 아는 멋진 싸나이 더링님!!!
jacopast/그분이 그분이었군. 이런~ 이름팔고 공짜로 먹는 건 다음 기회에...
Commented by 아멜리 맛통 at 2006/10/30 22:54
위치는~ 홍대 극동방송국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바로 있어요.
break time도 있으니 확인하고 가세요.
아마도 3시부터 5시까지...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0/30 22:56
아멜리 맛통/맛통아 오늘 스시 잘 먹었어. 잘자 난 철야!!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6/10/30 23:51
이전에 비해 국물이 연해진 편이라서...아쉽지요.
지금의 인라멘은 이전의 칭라멘과 비슷한 정도의 농도니까...'진한 국물맛'을 이야기하기엔 부족하다 생각됩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그렇게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전에 비해 찾아가는 빈도가 낮아졌지요...그래서인지 이전에 매니아들만 찾아오는 것에서 많이 홍보가 된 듯 합니다. 특히 여행잡지 Friday에 '우리나라 최고의 일본라면집'으로 소개된 이후부터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 듯 합니다.
맛에 대한 관점에서는 이전의 맛을 더 좋아했는데 아쉬울 뿐이죠...
Commented by 엑셀 at 2006/10/30 23:53
여기 진짜 좋아요.
일본라면 파는 가게는 넘쳐나는데..진짜 일본 라면의 맛은 여기뿐이었어요.
Commented by A-Typical at 2006/10/31 01:34
제 친구가 마늘 넣다가 야단(?) 맞았는데요... ^^ 트랙백 걸었습니다.
Commented by 팬더맨 at 2006/10/31 02:15
윽-_-다이어트를 결심한 저에게..하카다분코라니!!! 저 챠슈덮밥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맛날거 같아요
Commented by 별백 at 2006/10/31 03:14
컥- 사진만 보고선 일본인줄 알았습니다. 이 야밤에 너무너무 땡기네요.어훕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6/11/05 16:32
저도 이 가게 상당히 좋아합니다. 진한 국물맛도 좋고, 사리만 추가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값에
두둑히 배를 불릴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챠슈가 너무 작은 것은 참으로 아쉽더군요.(웃음)
Commented by DIVE at 2006/11/05 18:43
국물은 정말 맛있죠~
차슈덮밥은 호오가 좀 갈릴듯. 사실 여기 차슈는 썩 훌륭하다고보기 힘들죠. 가실분들은 참고하세요~
Commented by 유리엘리베이터 at 2006/11/05 21:51
면은 아쉬운 집이지만 국물은 아주 괜찮죠. 밥이랑 신김치 있으면 두그릇은 뚝딱일거예요! 근데 차슈덮밥 드실 때 먹기 불편하지 않으셨나요? 스푼이ㅋㅋ;;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1/05 22:15
그러고보니 스푼이 참 곤란했던 기억이.....덧글들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6/11/08 00: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1/08 01:03
어제 저녁 즐거웠네. 덕분에 오늘 하루 겔겔했어.
Commented by 2ni at 2006/11/17 00:15
오! 답글 엄청 많어~!! 나도 먹어보러 가야지~
Commented by 공구리 at 2006/11/17 01:14
앗!~ 인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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