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고 / 우메즈 카즈오

10여년전 해적판으로 접한 '14세'란 충격적인 괴작의 기억
그리고 '이토준지'가 종종 작품 말미에 언급한 스승 / 일본 공포물의 상징인 '우메즈 카즈오賞'의  '우메즈 카즈오'


 몇년전 '14세'가 '우메즈 카즈오'의 대표적 장편이었던 사실에 놀란 기억에서 다시 시간이 흘러.....
최근에 우연히도 '우메즈 카즈오'의 또다른 장편 '나는 신고' 의 존재를 알고 스캔본을 구했었다.
의자에 쪼그려 앉아 화면을 응시하면서 권을 넘길수록 감동을 넘어선 정체모를 떨림이 덮쳐온다.
공포라기보단 그로테스크에 가까운 작풍과 전개는 여전하지만 아이들이 벌이는 '지독한 사랑'이란 플롯에 소름돋는 인류구원과 기적을 그리는 매 페이지는 넘기는 족족 희열과 슬픔의 연속이다.
초현실적으로도 툭툭 끊어지는 전개와 '기리코'회화를 보는 듯한 공간들(6권에서 주인공 그림자를 쫒는 신고의 시선장면은 키리코가 봐도 쓰러질듯 한 싱크로율)이 만들어 내는 아우라에 취한 기억도 좋았고...... 어디로 튈지 모를 불안감 속에도 묵직한 슬픔을 담은 사랑이야기도 좋았고.....


이 나이에도 여전히 이런 게 좋은 내 자신도 좋았고....



by 공구리 | 2009/11/01 23:32 | ani/toon.... | 트랙백 | 덧글(2)
준공

준공된 건물을 보면 항상 아쉽다 못해 서글픈 맘까지 생긴다.
건축이야 부족한 부분은 접어두고 막상 사진 속에 거슬리는 건 우거진 낙락장송들.
그나저나 사진작가는 CG출력해가지고 촬영했는지 완벽한 판박이다.


조만간 함께 고생했던 우리은행 식구들과 현장답사나 가야겠군.

by 공구리 | 2009/09/30 09:25 | design .... | 트랙백 | 덧글(4)
늦었지만 축하!

당선 축하합니다. 마누라와 서실장님!



by 공구리 | 2009/09/01 21:01 | routine .... | 트랙백 | 덧글(0)
이장혁 봄(demo)


봄(demo)


1.

바람이 불어오고

철새는 날아가고

그대 없는 봄에 난 흠뻑 취해

할 일도 잊어가네


2.

작은 벌레들은 깨어나

아무도 몰래 집을 짓고

주어진 만큼의 날들을 위해

힘을 다해 싸우네


그리고 난 다시 자전거를 꺼내

봄이 오는 언덕을 향해 페달을 밟아


3.

미칠 듯 꽃은 피고

슬픈 저녁이 찾아오고

우린 저마다의 식탁에 앉아

쓸쓸히 밥을 먹지

4.

할 말이 많았는데

항상 난 머뭇거렸었어

어쩌다 그대를 만난다해도

건넬 수 없는 말들


미쳐가는 봄밤 그댄 또 어디서

나도 없이 잘도 지내고 있는건지

그리고 난 여기 부는 바람 속에

쓰라렸던 지난 겨울의 탄식들을

씻어가

by 공구리 | 2009/04/05 04:53 | routine .... | 트랙백 | 덧글(7)
seoul design essence book
book
seoul design essence


young contemporary korean design 부문에 참가한 서울디자인에센스 전시가 designboom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대충 찍어낸 찌라시를 밀라노로 가져가 배송까지 28달러에 파는 것이니 사보들랑 마시고...




by 공구리 | 2008/12/02 21:32 | process ....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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